
공주시는 올해부터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시에서 직접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기존 위탁 운영 시설을 매입하여 학교급식지원센터와 로컬푸드통합지원센터 기능을 통합하고 학교급식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운영 기틀을 다졌다.
특히, 기존 식품비의 8%(약 10억 9천만 원)를 위탁기관 운영비로 사용하던 것을 시에서 직접 운영함으로써 자체 예산으로 전액을 투자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위탁기관 운영비를 모두 학생들의 식품비로 전환할 수 있어 학교급식 품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생산관리팀을 신설하여 기획 생산 기반을 마련했으며, 학교급식에 납품하는 농가는 로컬푸드 인증제를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고 시와 직접 계약을 맺는다.
이와 더불어 농산물 순회 수집 사업과 농산물 상품화 비용 일부를 농가에 환급(페이백)하는 제도를 통해 안정적인 출하 환경을 조성한다.
시는 직영화 첫 새 학기를 맞아 공주시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 최원철 시장과 구기남 공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비롯한 학교장, 영양교사, 학부모운영협의회, 학부모협의회 임원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8일 ‘2025년 학교급식 직영화 간담회 및 시설 참관’ 행사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달라진 학교급식 정책을 공유하고 학교급식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특히, 표준화된 학교 급식 식단을 시범 운영하여 학생들에게 고른 수준의 급식을 제공하고, 식재료 주문량 예측을 통해 농가가 안정적인 생산을 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최원철 시장은 “도시와 농촌 학교의 규모 차이에 따라 급식에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 미래 세대인 우리 아이들에 대한 투자는 전폭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급식이 맛있어서 학교에 가고 싶어 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교육청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구기남 공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급식지원센터 직영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있어 왔으며 그 결실을 맺게 되어 감사하다. 오늘 이 자리에서의 논의가 급식 질 향상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주시 학교급식 지원사업은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등 총 131개교, 1만 1440명을 대상으로 무상급식, 친환경 식재료 차액 지원, 공주산 농·축산물 지원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급식지원센터는 기관에 공급하는 식재료 유통 및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집하·작업장, 저온창고, 전처리시설, 배송차량 21대 등을 갖추고 연간 총 136억 원 규모의 거래를 처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