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청 육상팀 오주한 선수가 울산광역시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102회 전국체전 남자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19분07초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초반부터 선두레이스를 펼친 오주한 선수는 비가 오는 악천후속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록 기록은 아쉬웠지만, ‘국내 일인자’ 자리는 굳건히 지켰다. 오주한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이봉주가 보유한 남자 마라톤 한국 기록(2시간 07분 20초) 경신을 목표로 대회에 출전하였으나, 경쟁자가 없어 초반 레이스 시간 조절에 어려움을 겪어 한국기록 갱신은 다음으로 기약하게 됐다.
지난 도쿄올림픽 이후 부상에 따른 컨디션 난조로 프랑스 로쉘로마라톤마라톤대회, 유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2개 대회를 연속으로 기권하는 등 전국체전에 뛸 수 없는 상황이었다.
부상 회복과 컨디션 조절에 심혈을 기울여 이번 전국체전에 출전하여 금빛레이스로 마무리하였다.
2015년에 올림픽 메달의 꿈을 안고 한국에 온 오선수는 아프리카 케냐 출신으로 본명은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로 ‘오직 한국을 위해 달린다’ 는 뜻이 담긴 오주한으로 2018년 귀화했다.
한편, 청양군청 육상팀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목표로 출전하였으며, 10일 여자 멀리뛰기 경기에 두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