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타임캡슐인 무령왕릉과 현대를 잇는 특별한 참여형 예술전시인 ‘무령왕릉, 이어서’가 제68회 백제문화제 기간 세계유산인 공산성 안 성안마을에서 열려 호응을 얻고 있다.
3일 공주시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백제문화제 축제의 장이자 역사적 유적지인 공산성 내부의 환경과 가치를 고려한 형태의 파빌리온을 세워 그 안팎을 활용한 형태로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지역단체의 역사 자문을 기반으로 지난 2년간 공주를 오가며 연구한 도연희 기획자를 중심으로 서울과 영국 런던, 독일을 오가며 활동하는 작가, 건축가, 디자이너들의 작업으로 꾸려졌다.
전시장이자 기념비적 파빌리온인 ‘무령 파빌리온 O’는 백제의 과거와 현재의 이음’을 콘셉트로 무령왕릉에서 영감을 받은 아티스트들과 건축가들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제작한 작품들로 가득찬 시공간을 초월한 공간이다.
파빌리온의 내부에 들어가면 장비치 작가가 꾸린 가상 ‘무덤’ 전시가 펼쳐지고, 전시장에 흘러나오는 소리는 사운드 아티스트 정혜수가 무령왕릉의 발굴 과정과 가치를 서사적으로 담아냈다.
도연희 총괄 기획자는 “축제 기간 관람객들에게 백제의 철학과 지혜를 예술을 통해 재미있게 체험하고 배우는 ‘내가 발굴하고, 만드는 백제’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