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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이 투신을 하려고 하였던 공주시 금강교 전망대.
다른곳과 달리 난간만 설치되어 있어 당시 다급했던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출처: 오근수기자) |
지난 5월 21일(화요일) 오후 20시 49분경 충남 공주시 전막사거리에서 공주 공산성을 잇는 공주시 금강교 전망대 부근에서 공주중학교와 영명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중학생 3명이 가족간의 갈등을 비관하여, 투신을 하여 하던 20대 청년의 목숨을 구한 일이 뒤 늦게 알려졌다.
지난 5월 21일 오후 20시 49분경 공주시 금강교를 관제하던 CCTV 모니터에는 금강을 바라보며, 금강교를 건너던 20대 청년의 모습이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관제센터 요원은 다소 심상치 않음을 느꼈으며, 해당 청년을 집중적으로 관찰하기 시작을 하였다.
아주 짧은 순간 금강교 전망대 난간에 다리를 올리는 모습을 포착한 후 곧바로 112에 신고를 하는 동시에 금강교에 설치 된 방송 장치를 통해 20대 청년의 행동을 제지 하고자 방송을 시작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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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금강교 전망대에 설치된 관제 카메라(출처:오근수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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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금강교 전망대에 설치된 방송용 스피커(출처:오근수기자)
해당 방송 장치를 통해 공주시 시민안전과 관제센터에서 청년의 행동을 제지하는 방송을 들을 수 있었다. |
당시 금강교를 건너 전막사거리 방향으로 진행을 하던 공주중학교 3학년 박민수(16)군과 손형진(16)군, 그리고 영명중학교 3학년 전희주(16)군등 3명은 방송을 듣고, 주변을 살펴 보던 중 금강교 난간에 다리를 걸치고 있는 20대 청년을 발견 하였고, 지체없이 달려가 해당 청년을 붙잡은 뒤 설득을 시작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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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중학교 전경(출처:온라인 캡처)
| 공주 영명중학교 전경(출처:온라인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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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신관지구대의 전문성경감(팀장)과 지구대 요원이 도착을 하여, 중학생들과 함께 해당 청년을 다리 난간에서 안전한 곳으로 이동 시킨 후, 다급했던 상황을 안정 시켰다.
이후 중학생 3명은 집으로 귀가하였고, 해당 청년은 신관 지구대로 이동을 하여, 조사를 받았으며, 사고경위를 파악하였다.
투신을 시도 하였던 20대 청년은 올해 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이며, 어렸을 때부터 조부모와 함께 지내온 것으로 알려 졌다.
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취업이 늦어지는 상황으로 인해 조모와 잦은 갈등이 있었고, 이를 비관하여 충동적으로 투신을 하려 하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청년은 현재 공주시청과 연계하여 자살 예방교육과 심리상담 등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월 21일 사고 현장에 출동을 하였던 신관지구대 전문성경감(팀장)은 " 3명의 중학생이 큰 용기를 내서 청년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라고 말문을 열고, " 정말 좋은 일을 한 것이다. 청년의 목숨을 구한 중학생들이 이번 일을 가슴에 깊이 간직하고, 자부심과 긍지를 갖길 바란다." 라고 전했다.
현재 공주중학교 3학년 박민수(16)군과 손형진(16)군, 그리고 영명중학교 전희주(16)군은 공주시 교육지원청에서 표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소식을 전해왔다.